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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난입'에 잡친 부산불꽃쇼…광안대교 조명 꺼진 채 한 시간 동안 진행

불꽃쇼 연출 직전 케이블 파손
카운트다운 직후 10대 텐트 상황실 난입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1.11 03:01 | 최종 수정 2024.11.11 03:48 의견 0

지난 9일 펼쳐진 제19회 부산불꽃축제에서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완전히 꺼진 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불꽃쇼는 광안대교 조명과의 조화가 백미로 꼽힌다.

10일 부산시와 부산축제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인 오후 7시 부산불꽃축제 행사 시작 직후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시간여 동안의 불꽃쇼는 다리 조명이 꺼진 채 진행됐다.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 장면. 광안대교에 조명이 들어와 불꽃과 화려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리 조명이 완전히 꺼진 채 진행됐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이 사고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종합상황실 텐트에 10대 3명이 들어왔다가 관리요원의 제지를 받고 나가는 과정에서 광안대교 경관조명 시스템과 연결된 외부 통신케이블을 파손했기 때문이다.

광안대교 경관조명은 불꽃쇼의 주요 연출 효과여서 조직위 측에서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축제조직위는 약 10분간 복구하다가 결국 고치지 못하고 불꽃쇼 동안 광안대교 조명을 끈채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 장면. 하지만 올해는 다리 조명이 완전히 꺼진 채 진행됐다. 부산불꽃축제는 사진에서 보듯 광안대교의 조명과 불꽃쇼가 함께해야 제대로 된 쇼 맛을 즐길 수 있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이날 불꽃축제를 관람한 103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은 불꽃과 어우려지는 광안리 앞바다의 조명 정취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가졌다.

축제조직위는 내년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예비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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