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기업 은성중공업, 서울 시민 한강 출퇴근 '한강버스' 만들었다
25일 사천 현지서 오세훈 시장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 가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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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9:34 | 최종 수정 2024.11.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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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있는 중소 업체가 서울 시민들이 한강을 이용, 출퇴근 하는 수상 버스인 '한강버스'를 만들어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사천에서 공개된 2척은 사천 앞바다에서 시운전을 거쳐 다음 달 한강으로 인도된다.
사천시 등에 따르면 사천 소재 ㈜은성중공업(대표 김정열)은 25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 박동식 사천시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버스’ 진수식을 가졌다.
한강버스는 길이 35m, 폭 9.5m, 150t급 선박으로 한강에서 속도감 있게 운항하면서도 항주파 영향은 적게 받을 수 있는 쌍동선 형태로 제작됐다. 쌍동선은 두 개의 선체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를 말한다.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이며, 평균속력은 17노트, 최대속력은 20노트이다. 선박 높이는 7.45m이다.
한강버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서울시의 동쪽과 서쪽을 한강 물길을 따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내년 3월 말~4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총 7개 선착장에서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이 외 시간에는 30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교통 시대가 열리면 시민들이 지옥철을 벗어나 여유로운 출퇴근과 한강을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성중공업은 2021년 8월 설립된 회사로 50여 명의 상시 직원들이 친환경 중소형 선박과 요트를 제작하고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은성중공업이 서울 시민이 매일 출퇴근에 이용할 한강버스를 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강버스가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