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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제트스키, 아이에게 물대포 쏴 머리 수술(동영상)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7.14 21:03 의견 0

한강에서 제트스키 운전자가 한강변에서 놀던 어린 아이들을 향해 물대포를 쏴 한 아이가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제트스키 동호인 모임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에 지난 11일 ‘결국 이 사달을 내는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트보트에서 뿌린 세찬 물벼락이 아이들 쪽으로 쏟아지고 있다.

제트보트를 탄 남성이 아이들 방향으로 모터를 돌려 물을 쏘고 있다. 제트스키 동호회 네이버 카페

작성자 A 씨는 "영상을 제보 받았다"며 "지난 주말(8~9일) 여의도에서 제트스키로 어린아이에게 물을 뿌려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기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한다더라. 아이의 부모는 형사고소 준비 중"이라고 운을 뗐다.

A 씨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에는 어린 아이 두 명이 손을 잡고 한강공원 난간 앞을 서성인다. 이때 이 아이들이 난간 앞쪽으로 다가가자 제트스키를 타던 한 남성이 아이들을 한 번 돌아보더니 제트스키를 돌려 거센 물을 뿌리며 출발했다.

제트스키에서 큰 물대포가 나왔고 이를 직격으로 맞은 한 아이는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A 씨는 “올해 들어 한강을 이용하는 애꿎은 시민에게 제트스키로 자꾸 물을 뿌려 피해 입히는 일이 잦아 곳곳에 현수막도 붙고 기사도 나는데 결국 이 사달을 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트스키 한 두 번 타본 것도 아니고 물을 뿌리고 맞아본 적도 있을 텐데 그럼 저 거리에서 나가는 물대포의 힘이 얼마나 센지 당연히 알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사고가 일어난 것을 당연히 목격했을 텐데 사고 낸 당사자와 일행분들, 수습은 제대로 하셨냐”며 “제보에 따르면 사고 낸 제트스키가 그 주 주말 매물로 올라왔다고 하는데 물론 처분하려던 시기가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사고를 은폐하려는 시도는 아니었나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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