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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국정원 1차장 “윤석열, 계엄선포 후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다 정리’ 지시”

“한동훈·이재명 포함 정치권 인사 13명”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06 15:02 | 최종 수정 2024.12.07 00:51 의견 0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전화로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 차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그의 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8시 22분 홍 차장에게 전화로 “한두 시간 후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전화기를 잘 들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53분쯤 비상계엄이 발표된 후 홍 차장에게 전화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고 말했다.

이어 홍 차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로 체포 명단을 통보받았다.

홍 차장이 국회에 보고한 명단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박찬대·정청래 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방송인 김어준 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김민웅 씨(김민석 의원의 형), 권순일 전 선관위원장 등이 들어 있었다.

홍 차장은 다른 한 명의 선관위원과 한노총인지 민노총인지 노총위원장 1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차장은 이를 듣고 “‘미친X이로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다음부터는 메모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 차장은 이 과정에서 “여 사령관이 1차 검거 대상, 2차 검거 대상을 축차적(逐次的·차례대로 좇아서 하는 것)으로 검거할 예정이며 방첩사에 있는 구금 시설에 구금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고,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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