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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보잉, 'B737MAX' 미익(尾翼) 구조물 약 1조 1천 원대 계약

올해 'B737' 날개 골격 구조물 계약 후 20년간 협력관계 유지
총 사업기간 6년, 1조 1268억 원 대규모 연장 계약
"지난 20년간 KAI 기체 구조물 기술력과 품질 인정받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10 13:40 | 최종 수정 2024.12.10 13:42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보잉(Boeing)과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을 했다.

미익(尾翼)이란 비행기의 안정을 유지하고 방향을 바꾸는 구실을 하는 비행기의 꼬리 부분으로 수평 및 수직 안전판, 방향키, 승강키로 이뤄져 있다.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있은 체결식에는 KAI에서는 강구영 사장, 김용민 기체사업부문장 등이, 보잉에서는 Boeing Cory Gionet 생산구매본부장(VP, SC Structures)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I-보잉 'B737MAX' 연장계약 기념식. KAI 강구영 사장(가운데 왼쪽), 보잉 Cory Gionet 생산구매본부장(가운데 오른쪽) 등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이번 계약은 'B737MAX' 기종의 수평·수직 미익 조립체 공급하는 기존 계약(2022~2026년)을 연장하는 것으로, 총 사업 기간은 6년(2027~2032년)이며 계약 규모는 1조 1268억 원에 이른다.

'B737MAX'은 보잉이 개발한 중단거리 운항 협동체 여객기의 최신 모델이며, 최대 230명이 탑승 가능한 전 세계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2004년 'B737 NG(Next Generation)' 항공기 날개 골격 구조물 납품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보잉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KAI 협력사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강구영 사장은 “지난 20년간 'B737MAX' 미익 사업의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KAI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 받아 연장 계약을 하게 됐다”며 “유연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제품을 납품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민항기 시장 회복세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체 부품 분야에서 누적 매출 647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6% 증가했다.

KAI는 대부분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구성됐던 기존 민수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 장치, 엔진 장착 구조물 등 난삭재 가공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로 확대하며 품목 다변화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KAI는 UAM(Urban Air Mobility·차세대 교통체계) 전문업체인 Eve와 전기수직 이착륙 항공기 eVTOL 구조물 공급 계약을 하며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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