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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선정 올해 사자성어 '도량발호(跳梁跋扈)'···"제멋대로 권력 부리며 날뛴다"

정화영 수습기자 승인 2024.12.10 19:33 | 최종 수정 2024.12.10 19:50 의견 0

전국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뽑았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 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 1위로 도량발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량발호는 전체의 41.5%인 450표를 얻었다.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교수신문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자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2일까지 진행됐다"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도량발호를 선택한 교수들을 대상으로 추가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2위는 28.3%인 '후안무치(厚顔無恥·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였고, 3위는 18.5%인 '석서위려(碩鼠危旅·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가 뒤를 이었다.

교수신문은 매년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견리망의(見利忘義)'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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