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SNS에서 오가는 글을 선별해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SNS를 한글 자판에서 치면 '눈'이 됩니다. '매의 눈'으로 보는 글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일거리로 읽을 수 있는 글을 많이 싣겠습니다.
50쯤 되면 알아진다.
인생은 아이로니라는 걸
부조리가 부조리하다는 걸 모르고
조리로 알고 산다는 걸
50쯤 되면 터득된다.
음과 양이 반대가 아니라 한몸이라는 걸
정반합인지 뭔지
하여간 그 둘이 하나라는 게 '도'라고 하네.
도는 길이고 길은 통함이고
통함은 닿음이고 닿음은 합일이니
너와 내가
나와 내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 도가 아니겠는가?
떠난 자는 고향 없음이 슬프고
고향에 머문 자는 유랑함이 부러우니
있어야 없음이 알아지고
없어야 있음이 소중해지 듯
천함이 있어야 귀함이 존재하니
그 둘은 동격이라는 걸
50쯤되면 알게 된다.
입으로 하는 일은
능히 코끼리도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거
공자 왈, 맹자 왈
왈은 그냥 왈왈거림임을, 빈 쭉댕이임을
아는 것이 다가 아님을
오로지 실천만이 알맹이임을
50쯤 되어야 안다
그러나 알맹이는 늘 거죽 속에 싸여있으니
우리가 보는 건 늘 거죽
그것이 일생이 되고
인생이 될 뿐
※시니컬(냉소적)한 글이지만 많은 것이 담겼네요. 어느 분의 글인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인에게서 받았습니다.
부조리(不條理)는 비합리적이거나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성질 혹은 행위입니다. 반면 조리(條理)는 말이나 글 , 일이나 행동에서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갈피를 말합니다.
조리란 앞뒤 질서를 뜻합니다. "조리 있게 말하네", "말하는 게 조리가 없네" 등으로 쓰이지요.
갈피란 일이나 사물의 갈래가 구별되는 지점을 말합니다. "일 하면서 갈피를 못 잡네"가 대표적으로 쓰이는 용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