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프린스’ 차준환 선수가 중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싱글에서도 김채연 산수가 세계 1위 일본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최초로 남녀 동반 금메달 급자탑을 쌓았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일우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99.02, 예술점수 88.58을 받아 합계 총점 187.60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4.09를 더한 최종 총점 281.69점으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던 가기야마 유마에 앞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랐다.
차준환 선수. SNS 캡처
차준환은 11일 치러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가기야마에 밀렸다. 가기야마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총점 103.81을 얻었다. 차준환보다 9.72점 앞선 채로 프리스케이팅에 돌입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기가야마가 실수를 거듭하며 프리스케이팅에서 168.95를 받는 데 그친 반면 차준환은 2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점수를 뒤집었다.
김채연 선수. SNS 캡처
앞서 경기한 김채연도 ‘세계 1위’ 사카모토 가오리에 쇼트에서 밀렸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더 얻어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의 동반 금메달로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