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오는 3월부터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맨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주중 상설 운영한다.

‘맨발로숲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월아산에 만들어 놓은 왕복 약 1.2km 황톳길 맨발로숲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를 받으며 산림치유를 체험할 수 있으며, 산림치유와 어싱(earthing·맨발로 땅을 걷는 것) 효과를 두루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 맨발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서 참가들이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맨발로 걷고 있다.

산림치유란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숲의 햇빛, 경관, 온도, 피톤치드, 소리, 습도, 음이온 등의 산림환경 요소는 현대인의 건강 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맨발로 땅과 접촉, 즉 어싱을 하면 경직된 몸이 풀리면서 인체에 좋지 않은 에너지가 배출되고 심신이 안정돼, 스트레스가 완화되며 숙면을 돕는다. 평소 잘 쓰지 않는 발 근육도 활성화되고 발바닥 지압으로 혈액 순환도 촉진된다.

맨발 걷기는 편백나무 등이 우거진 숲에서 하면 더 효과적이다. 계절이나 대상자의 특징 등에 따라 맨발 걷기와 함께하는 운동, 걷는 시간 등이 다소 달라진다.

산림치유지도사가 90분간 오장육부에 좋은 건강 호흡법 등 올바르게 걷는 방법을 지도한다. 이 말고도 황토볼 마사지, 탁족(濯足·발을 씻음), 명상, 요가, 아로마(aroma·이로운 식물 향기) 맞기 등을 적절하게 연계해 진행한다. 땅을 축축하게 만들어 놓은 구간에서는 달리 부드럽고 촉촉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오는 봄에는 겨우내 경직되어 있던 몸과 마음을 편백나무 봉체조를 하며 이완시키고, 바르게 걷는 방법을 익히면서 천천히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고 추천했다.

프로그램 참가는 무료이며, 네이버에서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검색해 예약하면 된다. 인원이 차지 않으면 당일 현장 접수도 한다.

자세한 사항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 누리집(www.jinju.go.kr/forestjin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진행된 맨발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서 참가 시민들이 황토흙이 묻은 발을 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이상 진주시

한편 지난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이 프로그램에 580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 조사(70% 참여)를 한 결과, 92%가 '매우 만족'으로 답했고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지속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