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의 불에 타 무너진 사찰 건물에서 주지 스님이 소사 상태로 발견됐다.
스님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 지난 25일 오후 산불이 급속히 빠른 속도로 번져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불교법화종에 따르면 영양군 석보면 법성사 안에서 주지 선정 스님(85)이 숨진 채 발견됐다. 스님은 지난 2002년 법성사 주지가 되기 전부터 이곳에서 수행을 해왔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법성사 사찰 모습. 대웅전이 이번 화마로 화마로 소실됐다. 네이버 블로그 '목야뜨락'
선정 스님은 법성사 대웅전 옆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웅전은 불에 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극락전 등 2채만 불에 타지 않았다.
법성사는 이 마을의 상징과도 같았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어릴 때부터 이 스님을 보고 자랐다는 마을 이장은 "부처 그 자체였던 분이었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상의도 많이 했는데 마을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슬퍼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순식간에 불씨가 산을 타고 넘어와 단 5분 만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며 "사찰에 남아 지키다 돌아가신 것 같다. 연세가 있어서 거동도 불편하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