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낮 1시쯤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의 안전 점검을 위해 전 헬기의 운항을 중지했다가 2시간 만에 재개했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인근 야산에 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헬기는 강원 인제군에서 화재 진압 지원을 나온 헬기로 기종은 'S-76B'이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26일 낮 12시 54분쯤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일대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강원 인제 임차 헬기인 S76 에어팰리스 1200L가 추락해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다. 의성군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맹렬히 확산 중인 가운데 한 소방대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26일 경북 의성 산불현장에서 공중진화 작업 중 추락한 강원도 임차 헬기 S-76B 기종. 강원도

산림 당국은 산불 헬기 운항을 중지한지 2시간 정도 후인 오후 3시 30분 운항을 재개했다. 의성 산불 지역의 경우 조종사의 의견을 확인한 뒤 임무 투입에 동의한 조종사에 한해 산불 진화에 투입한다.

하지만 경남 산청군은 사고 기종과 동일한 헬기를 현장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경북 동북부 대형 산불은 26일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 18명에 산림 피해 1만 5158㏊를 내고 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이날 오전 영양군 입암면 흥구리 일대로 급속 확산하면서 영양읍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양군은 긴급 주민 대피명령을 내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공지했다.

소방헬기가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경남도

산불진화 헬기(참고 이미지). 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