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는 10일 IT공과대학 전기공학과 박수빈(팀장)·노근영(팀원) 학생이 올해 '전기에너지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기에너지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은 대한전기협회, 한국전력공사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올해는 '직류(DC)배전 확산을 위한 사업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모전이다.
경상국립대 IT공과대학 전기공학과 박수빈·노근영 학생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전기회관에서 열린 '전기에너지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노용호 전기협회 부회장(왼쪽 첫 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 학생들은 ‘사업화 아이디어(경제성·효율화 중심 비즈니스 모델)’ 분야에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를 위한 DC 전력서비스센터 구축 및 친환경 에너지 허브 조성 방안’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출해 대상을 차지했다.
최근 AI와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교류(AC) 기반 전력공급시스템은 다단계 변환 과정에서 약 10~15%에 달하는 손실을 유발해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이 주도해 ‘DC 전력서비스 센터’(직류 에너지 허브)를 수도권 및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에 구축하고, 데이터센터에 직류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정책성과 사업성을 겸비한 고효율·친환경 중심의 새로운 전력 공급 모델을 제시했다.
이 아이디어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초급속 충전소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직류 기반으로 운영돼 변환 손실을 최소화한다.
특히 태양광은 원천적으로 DC 전력을 생산하므로, 변환 장비 없이 곧바로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수 있어 ‘RE100’ 달성과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 ESS는 비피크 시간대 전력 저장 및 피크 부하 완화를 지원하며, EV 충전소는 DC망을 활용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신규 수익 창출 경로로도 활용된다.
박수빈·노근영 학생은 “기술적으로는 해외의 일본 NTT 및 미국 EPRI 사례를 참고했고, 경제성 분석으로 초기 투자비가 높더라도 장기적인 운영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을 실증했다”며 “이 모델은 전력망 안정성 확보, 전력산업 신시장 창출,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성과 사업성을 겸비한 미래형 DC 전력 공급 전략안이다”고 말했다.
박수빈 학생은 "처음 나간 공모전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평소 뉴스를 보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를 환경오염 문제와 DC 전력 공급 방식에 대입해 깊이 고민해 본 것이 이번 공모전 주제와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근영 학생은 “이번 경험으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고, 앞으로도 주어진 길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