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지방이 때이른 폭염으로 연일 고통스런 밤을 보내고 있다. 지난 밤 울산에선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19~20일엔 대구·경북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었다.

3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사이 울산의 최저기온은 25.1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해(7월 6일)보다 6일 빠르다.

열대야는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어린이들이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정창현 기자

부울경 지역에 이미 폭염특보가 내려져 당분간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울경의 폭염경보 지역은 울산서부, 경남(밀양, 창녕, 김해, 함안,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이며 한 단계 낮은 폭염주의보는 부산, 울산동부, 경남(양산, 창원, 의령, 진주, 사천, 고성, 남해) 지역에서 발효 중이다.

30일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다음 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남서부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습도가 높아져 더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주춤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 장치를 가동해 축사 온도 조절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