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국회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 후보자의 정책 제시안과 함께 불거지는 각종 의혹을 전합니다. 장관은 국가 정책의 틀과 방향을 정한다는 측면에서 지역 독자들도 그 내용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현장 행정의 시장·도지사와 시장·군수만큼 큰 영향을 줍니다. 부울경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하고, 또한 가져야만 하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청문회는 7월 14일부터 국회 상임위별로 합니다. 편집자 주
'보좌진 갑질' 사실이 드러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직 보좌진인 A 씨는 지난 15일 경향신문에 "강 후보자가 취업을 방해한 건 사실"이라며 "내가 지원한 의원실에 강 후보자가 연락해 '채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을를 보며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고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 의원은 강 후보자가 "존경하는 한 의원님"이라고 하자 "저 말고 보좌진을 존중하세요"라고 했다. 국회방송
A 씨는 "강 의원실에서 나온 후 다른 의원실에 지원했는데 계속 취업이 안 됐다. 다행히 한 곳에 합격해 다니 던 중 다른 보좌진이 강 후보자의 방해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의아했다. 몇 달 동안 지원해도 안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평판 조회와 먼저 전화해서 뽑지 말라는 건 다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A 씨는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타 의원실 인사와 관련해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한 말에는 "보좌진의 임면권은 의원에게 있다. 영감(의원) 말 한마디면 잘리는데 영향력이 없다는 말을 누가 믿나"라고 했다.
A 씨는 "청문회를 보면서 '현타 온다'고 전직 보좌진들과 연락했다. 마음이 착잡해 늦은 밤까지 집에 못 들어갔다"며 "직접적 피해 당사자들은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심과 당심이 이반된다. 누군가가 (보좌진) 단체 대화방에 '제2의 조국 사태 아니냐'라고 썼더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저로 인해 논란이 있던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논란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