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련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몸이 더위에 지쳐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 폭염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로 높였다. 지난해보다 6일 빠르다.
"어유~ 목 말라". 경남 함양군의 한 어르신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양파를 망에 넣다가 잠시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있다. 함양군
2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야산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네팔 국적의 40대 남성이 폭염에 쓰러져 사망했다.
25일 오후 2시 20분 경기 성남시에서는 길가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또 23일 오후 6시 23분엔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서 60대 남성이 빌라 계단에 엎드린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가축 폐사도 지난해보다 10배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20일~7월 24일 전국에서 돼지, 닭, 오리 등 가축 101만 1243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 6148마리)의 10배가 넘는다.
기상청은 28일 최저 21~28도, 최고 32~37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 6일까지 비 소식 없이 예년보다 높은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