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비자금 조성 목적이 의심되는 이 의원의 차명 거래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이 위원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주식 계좌 명의자인 그의 보좌관 차모 씨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이 의원의 휴대전화 속 주식 계좌의 주인은 차모 씨로 이 의원을 국회 사무총장때부터 보좌해온 인물이다. 현재 이 의원실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더팩트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씨의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위원장의 주식 거래 장면은 이 날 온라인 매체 ‘더팩트’의 보도로 알려졌다.
주식거래 화면에 찍힌 거래자명은 이 위원장이 국회 사무총장일 때부터 같이 일한 보좌관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을 즉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