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가 8일째를 맞는 가운데, 국가 전산망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 1명이 사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공무원 A 씨가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청사에서 투신해 숨졌다.
땅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된 A 씨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결국 사망했다.
이 건물에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A 씨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촉발된 정부 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담당해 온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직원이다.
대전경찰청은 "사망한 공무원은 국정자원 화재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고, 수사 대상자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전경찰청의 화재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26일 오후 8시 16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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