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고을에선 오늘(4일)부터 19일까지 16일간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지방 최초 종합예술제인 개천예술제,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대체로 알려진 주요 행사와 함께 일반인들이 잘 모를 수 있는 부대 행사를 소개한다.

□ 진주남강유등축제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저지하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뛰운 데에서 유래됐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돼 해외로 진출한 명품축제다.

진주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서 펼쳐진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 모습

축제 기간인 4~19일 동안 행사장 주변의 유등의 점등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이며 부교와 부스는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개막식 행사

읍면동 상징 등을 앞세운 거리행렬이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음악분수대에서 출발해 성수장 앞→진주교→망경동역사의 거리로 이동한다.

▶불꽃놀이, 드론라이트쇼

불꽃놀이 장면

4, 10, 18일 오후 8시 총 3회에 걸쳐 진주성과 진주 남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와 드론쇼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가장 화려한 볼거리 중의 하나다.

▶'남가람 어울마당' & '진주성 어울마당 버스킹'

축석루 맞은편 망경동 남강 둔치에 설치된 망경동특설무대에서는 '남가람 어울마당'이,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는 '진주성 어울마당 버스킹'이 열려 팝, 대중가요, 국악,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망경동특설무대는 진주성 촉성루를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명당이다.

▶체험 행사

망경동 남강둔치 전시장에 소망을 적은 등을 직접 게시하는 '소망등 달기체험'과 소형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소형등 만들기 체험', 또 유등을 만들어 남강에 띄우는 '유등 만들어 띄우기 체험' 등을 유료로 즐길 수 있다.

신안동 음악분수대에서는 '시민참여 등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 개천예술제

매년 10월 진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지방 종합예술축제로 지난 1949년 정부 수립 1주년을 기념하고 예술 문화 발전을 위해 '제1회 영남예술제'로 시작됐다. 1959년 개천예술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금은 진주 10월 축제 대표 얼굴이 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본래 개천예술제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시작됐다가 2000년부터 별도의 축제로 분리됐다.

올해 개천예술제는 10~19일 열린다.

▶가장행렬

진주대첩 가장행렬은 진주성을 에워싼 민관군의 참전 모습을 연출한다. 충절의 고장을 표현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다.

이중 야간 가장행렬은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진주대첩 역사공원 앞→공북문→진주성(김시민장군 동상 앞) 코스로 진행된다.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오는 11일 오전 11시 45분부터 시작되는 진주목사부임행차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도 단연 볼거리다. 올해 18번째이지만, 실제 가장 행렬은 수십 년 전부터 개천예술제 메인 행사로 진행돼 왔다.

참가팀은 지난해 31팀에서 39팀(관외 7팀, 신규 11팀)으로 늘었다. 대학 예술 동아리·전문 코스프레팀이 참여하며 진주성→인사광장→중앙광장→진주중학교 코스로 펼쳐진다.

▶촉석산성아리아 뮤지컬 공연

진주 개천예술제 '촉석산성아리아' 뮤지컬 공연 모습

진주성과 남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촉석산성아리아'는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세대 공감 공연이다. ‘김시민’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역사적 인물의 애국충절의 정신을 되살리고 탁월한 지략과 전술로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서 걸었던 발자취를 진주성에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한 뮤지컬이다.

공연은 16일과 17일 오후 7시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진주성 시간여행

진주성 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볏짚 복조리 만들기, 새끼꼬기, 길쌈 꼬기 등 조선 농경 체험과 활쏘기를 비롯한 전통 놀이 17종이 준비돼 있다.

특히 주말에는 전통혼례, 전통문화퀴즈, 과거시험이 열린다.

▶남가람 가요제 &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진주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음악 축제로 트로트계 한국대중가요을 이끌고 나갈 후계자를 찾는 '남가람 가요제'(18일 오후 7시 30분)와 전국 19세 이하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엿볼수 있는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12일 오후 7시 30분)가 남강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개천예술제 경연대회 수상자 앙코르 공연

국악·무용·연예·음악 경연대회 수상자들의 앙코르 공연이 17일 오후 7시 남강야외무대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KDF)은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드라마 행사로 10~19일 열린다.

11일 오후 5시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가 남강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 방송된 92편의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한 해를 대표하는 작품과 배우를 가린다. 사전 후원자에게 입장 티켓이 배부됐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드라마 스토리텔링 국제 포럼'이 마련된다.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문화 산업적 가치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가며 산업적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티켓 없이 자유롭게 착석 가능하다.

□ 진주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

진주소힘겨루기는 삼국시대 전쟁에서 승리한 전승(戰勝)기념 잔치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그 유래가 깊다.

예전 진주의 '큰판(소 힘 겨루기)'은 남강 백사장이었다. 소 힘 겨루기가 벌어지는 며칠 동안은 싸움 소들이 일으킨 뿌연 모래 먼지가 백사장을 뒤덮었다고 한다.

소 힘 겨루기 모습

이와 같이 진주 소힘겨루기는 매년 4~9월 매주 토요일 토요상설 '소힘겨루기 대회'가 개최되고 10월 축제 기간 중에늨 '전국민속 소힘겨루기 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진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회는 8~12일 5일간 진주시 판문오동길 100에 위치한 진주민속소힘겨루기경기장에서 열리며 주차와 관람료는 무료다.

특히 대회 기간에는 서지오, 진국이 등의 초청가수와 지역 가수의 축하공연은 물론 황금송아지 3돈, 자전거 등 다양한 경품과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는 지난 2019년 진주시가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2021년부터 개최된 국제 공예행사다.

올해는 지난 1일~11월 16일 국내외 작가 25명의 150여 작품이 철도문화공원 내 ‘진주역 차량정비고’와 ‘일호광장진주역’,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전시된다.

특히 ‘진주역 차량정비고’의 부대공간에서 진주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다도관 ‘CRAFTea’를 운영하고 ‘철도문화공원’ 일원에서는 ‘진주공예인 축제한마당’이 열린다.

□ 대한민국 농악축제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농악축제는 8일 오후 2시 30분 진주성 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가 주관하며, 전국 각지의 국가 무형유산 단체 및 시도 무형유산 단체가 참여해 기량을 뽐내며 전통 농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농악축제에서 '진주삼천포농악'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상 진주시

이번 행사는 진주의 대표 무형유산인 ‘진주삼천포농악’을 비롯해 ▲경기 평택농악 ▲경기 시흥월미농악 ▲경북 구미무을농악 ▲전남 구례잔수농악 ▲전북 남원농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개 무형유산 단체가 무대를 꾸며 농악의 멋과 흥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