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위증 교사범과 만났던 정황이 드러났다"며 "숨바꼭질 그만하고 국감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김용의 허위 알리바이'를 위증해 재판을 받고 있다. 휴대전화 일정까지 사후 조작해 법원에 냈다. 박지민 전 경기도 갈등조정관, 서은주 전 경기도 대외협력관이 이홍우에게 위증을 시켰다고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시절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얼굴 없는 왕비서관' 논란에 야당이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자 지낱 9월 29일 국감 출석 의무가 없는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BS

이어 "박지민, 서은주도 이홍우와 함께 위증교사 혐의 재판 중이다. 그런데, 김용이 그 무렵 박지민, 서은주에게 '김ㅎㅈ를 만나 상의하라'고 텔레그램으로 지시했다고 한다"며 "'김ㅎㅈ'가 과연 누구겠는가? 사건 컨트롤타워 김현지가 딱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왜 이름을 쓰지 않고 '김ㅎㅈ'라고 했을까? 공범들 간 몰래 소통은 범죄이기 때문"이라며 "위증 교사범들이 '김ㅎㅈ'를 만나 무슨 대화를 했을까? 김용 재판 관련 내용이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김현지 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와 위증교사 배후인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TV조선은 31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재판 관련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에게 김 부속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상의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모 씨에게 김 부원장이 실명이 아닌 초성(김ㅎㅈ)으로 표시한 누군가를 "만나 상의하라"고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했다.

검찰은 초성(김ㅎㅈ)으로 표시된 해당 인물이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 보좌관이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