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다시 공격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방조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구형 받자 27일 "나라야 어찌되던 간에 자기들 살 궁리만 한 자들"이라고 한 전 총리를 비판했다.

이에 한 전 대표가 홍 전 시장이 21대 대선 경선 때인 지난 4월 27일과 28일 당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저런 문자 보냈던 사람이 이제와서이제와서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 전 대표가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잡을 후보는 홍준표와 한덕수로 나옵니다. 홍준표를 선택해서 한덕수 대행과 빅샷 단일화를 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와 "저 홍준표가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원샷 국민경선으로 단일화하겠습니다" 등이다.

당시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이었다.

홍 전 시장은 4월 26일 오후 9시 5분쯤 페이스북에 "결승 올라가면 대통합 전선에 나가겠다. 곧 한덕수 총리도 만나겠다"고 했다.

이어 다음 날인 4월 27일 오전 7시 40분 페이스북에 다시 비슷한 글을 올렸다.

이상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홍 전 시장은 4월 29일 안철수 의원과 함께 4강에서 탈락했고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종 경선에 나서 김 장관이 대통령 후보가 됐다.

홍 전 시장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한덕수 총리를 끼워넣은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한덕수를 끼워넣어 대선 경선을 망치게 하고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한 사람들은 누구였을까?"라며 "(내가)한덕수에게 50년 관료 생활을 비참하게 끝낼 수도 있으니 권한대행으로 엄정하게 대선 관리만 하라고 공개 경고까지 했었는데, 그 신중하고 사려 깊은 그가 왜 터무니 없는 꿈을 꾸었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윤석열, 김건희의 사주였을까? 그 참모들과 윤핵관들의 사주였을까? 보수언론들의 사주 였을까?"라고 보기를 질의 형태로 제시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한 전 총리에게도 "나라야 어찌되던 간에 자기들 살 궁리만 한 자들의 소행임은 분명한데, 징역 15년이나 구형 받은 한덕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걸 두고 '부화뇌동죄'라고 하는 걸 한덕수는 알고 있을까?"라며 "사람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걸 뒤늦게 깨달아본들 기차는 이미 떠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