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낭만과 활력을 선물할 경남의 겨울 여행지 18곳을 소개했다. 경남의 18개 시군에서 한 곳씩 뽑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물론, 연말연시를 빛낼 야경과 해돋이 명소, 짜릿한 액티비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담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와 함께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테마별 겨울 명소를 추천한다.

□ 화려한 조명으로 추위 잊게 하는 야경 명소 2곳

▶ 진해보타닉뮤지엄(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1137번길 89-유료)

진해보타닉뮤지엄 내 조형물과 트리가 화려한 빛을 밝히고 있다.

진해보타닉뮤지엄은 뛰어난 자연환경 속에 드림파크 생태숲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뒤로는 천자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로는 진해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식물들이 사계절 순서에 맞게 개화하게 연출돼 계절마다 다양한 식물들이 피어난다. 겨울에도 온실과 실내 공간에서 다채로운 식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조명과 포토존이 조성돼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다.

▶ 진주크리스마스트리 참빛문화축제(경남 진주시 본성동 8-1-무료)

진주대첩역사공원에서 하고 있는 '진주크리스마스트리 참빛문화축제' 모습

진주대첩역사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진주크리스마스트리 참빛문화축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다양한 조형물들이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선사한다.

특히 12월 주말인 6~7일, 13~14일, 20~21일, 27~28일과 크리스마스(24~25일) 등 총 10일간은 오후 6시부터 공원에서 문화공연과 함께 솜사탕, 붕어빵 무료 나눔 이벤트도 펼쳐진다. 더불어 진주 로데오거리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열려 축제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해돋이 명소 5곳

▶ 이순신공원(경남 통영시 정량동 688-1-무료)

통영 이순신공원 일출 모습

통영 이순신공원은 한산대첩의 승전 해역인 견내량과 한산도 제승당이 한눈에 보이는 통영의 대표 해맞이 장소다.

호수 같은 통영항과 한산대첩의 학익진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도시공원으로 탁 트인 바다와 푸른 숲이 어우러진 산책길을 걸으면 아름답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겨울에는 한산도 앞바다를 가로지르며 떠오르는 해돋이가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 장승포항 수변공원(경남 거제시 장승로 146-12-무료)

장승포수변공원에서 펼쳐지는 송년불꽃축제 모습

장승포수변공원에는 다양한 경관 조명과 조각상, 벤치들이 조성돼 있어 편안하게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특히 송년불꽃축제(12월 31일)는 연말연시 축제의 한마당으로 화려하게 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연출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과 설렘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 의령 부자 솥바위 해맞이(경남 의령군 의령읍 남강로 686-무료)

솥바위를 배경으로 새해 첫 해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경남 의령의 남강 변에 재물복을 나눠 준다는 솥바위가 있다. 한자로는 정암(鼎岩)이다. 정(鼎)은 세 개의 다리를 가진 솥을 뜻한다.

이 솥바위엔 반경 20리(8㎞) 이내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 솥의 다리가 뻗은 세 방향에서 큰 부자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 등이 담겨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 창업주, LG그룹과 GS그룹의 창업주, 효성그룹 창업주 등이 인근에서 나서 자랐다.

솥바위는 원래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의 무용담이 깃든 전승지였다. 곽 장군은 밀려드는 왜구를 곳곳에서 물리쳤는데, 솥바위에선 2000여 왜군을 섬멸했다고 한다. 요즘은 전쟁의 기억은 사라지고 '부자 되는 바위'로 더 이름을 떨치고 있다.

부자 기운과 함께 소원을 들어준다는 ‘솥바위’에서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한다. 해맞이와 함께 따뜻한 떡국 나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소망을 담은 소망등 달기와 희망찬 새해를 염원하는 축하공연 등을 즐기며 특별한 새해 첫날을 맞이할 수 있다.

▶ 하동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하동군 금남면 경충로 493-223-무료)

금오산에서 바라본 새해 첫날 해의 모습. 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기운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금오산은 지리산 줄기가 남쪽으로 내달리다 남해로 건너가기 전 걸음을 멈추고 우뚝 솟은 산이다. 높이 849m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장관이다.

남쪽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이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특히, 해가 솟아오를 때 다도해 위로 펼쳐지는 황홀한 풍광은 한 해의 시작을 가장 벅차고 감동적인 순간으로 만들어 준다.

▶ 지리산 천왕봉(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무료)

지리산 천왕봉 일출 모습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는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은 해발고도 1915m로 한국인의 기상을 간직한 민족의 영봉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웅장한 일출과 황홀한 노을이 절경을 이룬다. 겨울철에는 새하얀 설경이 장엄한 아름다움을 더해 등산객들을 맞이하며, 특히 천왕봉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그 힘찬 기운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특별한 의미를 선사한다.

□ 고요한 설경과 겨울 바다 운치 명소 5곳

▶ 비토섬(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비토섬 안내판과 상징물

사천시 끝자락에 있는 비토섬은 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섬으로 썰물 때면 사천8경 중 하나인 거대한 비토섬 갯벌과 바다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자연생태 체험과 캠핑·글램핑 등 섬에서의 정적인 풍경과 함께 고즈넉한 여유를 즐기면서 새해의 힘찬 원기를 얻고 돌아올 수 있다.

▶ 관룡사 용선대(경남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관룡사길 171)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용선대 전경

관룡사 경외에 위치하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은 관룡사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연꽃을 형상화한 대좌 위에 모셔져 있다. 이곳은 정성을 다해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명승으로 지정된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져 있는 창녕 관룡사 그리고 사찰 뒤편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觀龍寺 龍船臺 石造如來坐像) 등 관룡사의 많은 불교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지녔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 설리스카이워크(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1029-13번지 일원-유료)

남해 설리스카이워크와 일출

백사장이 하얀 눈을 닮은 ‘설리(雪里)마을’에 위치한 설리스카이워크는 겨울 운치가 가득한 해변 명소다.

스카이워크는 원통형 구조로 360도 어디에서나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초 ‘비대칭형 캔틸레버 교량’으로 지어진 스카이워크는 약 36m 높이에 폭 4.5m, 총길이 79m의 구조물이다.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는 끝이 유리로 되어있어 코발트빛 겨울 바다를 아찔하게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를 대표하는 ‘하늘 그네’는 38m 상공에서 바다로 풍덩 빠져들 듯한 극강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화려한 경관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남해의 특별한 겨울밤을 선사한다.

▶ 대봉스카이랜드(경남 함양군 병곡면 병곡지곡로 331 대봉스카이랜드-유료)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대봉스카이랜드에서 능선을 타고 있는 모노레일

대봉스카이랜드 모노레일은 총 길이 약 3.9km의 관광형 모노레일로 국내 최장 수준이며 대봉산 정상 부근까지 이어진다. 대봉산의 웅장한 설경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대봉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상행, 하행 코스가 달라 각각 다른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상부에는 불로장생 전망대, 대봉산 정상 표지석, 소원바위가 있으며, 하부에는 대봉 쉼터, 포토존, 대기실 등이 마련돼 있다.

▶ 가야산(경남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 정상 암봉에 자라난 겨울 명품 소나무. 가야산국립공원

조선8경 중 하나이자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야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인사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겨울의 가야산은 순백의 설경 속에 고요함과 장엄함을 품은 겨울 힐링 명소이다.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법보종찰 해인사의 깊은 역사와, 눈으로 덮인 능선과 은빛 숲길이 그려내는 웅대한 풍경화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겨울 낭만이 있는 곳이다.

□ 겨울 액티비티와 역사·과학 체험, 온 가족 맞춤형 여행지 6곳

▶ 김해가야테마파크(경남 김해시 가야테마길 161-유료)

김해가야테마파크 눈썰매장

김해가야테마파크는 2천여년 전 김해에 존재했던 금관가야의 이야기들을 공연, 전시, 체험, 놀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담아낸 오감체험형 테마파크다.

고공에서 와이어로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인 ‘익사이팅 체험’과 가야의 역사를 담은 공연인 ‘페인터즈 가야왕국’ 등 수준 높은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특히 겨울시즌 운영하는 눈썰매장은 겨울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경남 밀양시 밀양대공원로 86-유료)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주관측실에 설치된 70cm 구경의 반사망원경 모습

맑은 겨울밤, 별이 가장 또렷이 빛나는 곳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는 별자리와 행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음성인식제어시스템이 설치된 70cm 반사망원경 등 국내 최고의 관측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국내 최초로 해설자와 관객들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천체투영관, 흥미로운 전시체험시설이 있으며, 국내 유일의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에 특화된 천문대다.

▶ 에덴벨리 스키장(경남 양산시 어실로 1206-유료)

에덴벨리 스키장 전경

남부 지역 유일의 스키·스노우보드 전문 레저 명소인 에덴벨리 스키장은 하얀 설원 위에서 짜릿한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이용 가능한 다양한 슬로프와 야간 스키를 운영하며, 눈썰매장 및 리조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온 가족이 겨울 휴가를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은빛으로 펼쳐지는 설경은 겨울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군 가야읍 고분길 153-31-무료)

함안말이산고분군. 이상 경남도

함안박물관은 함안말이산고분군 출토 유물을 포함한 2000여 점의 유물 전시로 아라가야의 독창성을 알리는 유익한 역사 학습의 장이다.

특히 고분전시관에서는 무덤 변천 과정 소개와 함께 디지털 실감 영상을 제공해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박물관 뒤쪽에는 지난 2023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함안말이산고분군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유적 경관 속에서 아라가야 역사의 발자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 고성독수리 생태체험관(경남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 251-4-무료)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경남고성생태체험 홈페이지

매년 겨울이면 날개길이 최대 3m, 약 500마리 이상의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월동을 위해 고성군을 찾아온다.

이곳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직접 독수리 먹이를 주고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생태 관광지이다. 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 소중한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감수성까지 함께 키울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추천한다.

▶ 수승대 눈썰매장(경남 거창군 위천면 은하리길 43-101-유료)

거창 수승대 홈페이지

겨울마다 활기가 가득한 수승대 눈썰매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겨울 명소이다. 넓은 슬로프와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은 신나게 미끄러지고 어른들은 힐링과 추억을 함께 담을 수 있다.

맑은 계곡과 수승대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스릴과 겨울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며, 겨울 추억을 쌓고 온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적의 야외 활동 공간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따뜻하고 낭만적인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며 “감동적인 해돋이와 화려한 야경, 고요한 설경과 겨울 액티비티까지, 경남에서 특별한 추억과 함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http://tour.gyeong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