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대구수산물축제가 내년 1월 10~11일로 무려 20여일 늦처젔다. 축제는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매년 12월에 열렸지만 지난 여름철 고수온 영향으로 겨울철 수온이 내려가지 않아 대구가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제18회 거제대구수산물축제 포스터. 거제시

18회째를 맞는 축제에서는 ▲맨손 활어잡기 ▲깜짝 수산물 경매 ▲무료 시식회 ▲대구떡국 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대구 어획량이 줄어들었지만 금어기(1월 16일~2월 15일) 이전 소비 촉진 차원에서 일정을 늦춰 축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겨울철 수온이 오르면서 냉수성 어종인 대구의 남해안 회귀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대구는 수온 5~12도, 수심 45m 이상 해역에서 서식하는 심해성 어종으로, 겨울철 산란을 위해 경남 진해만 해역으로 이동했다가 봄이 되면 북쪽 해역으로 이동하는 회유성 어류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국 대구 어획량은 경북·강원 등 동해안에서 증가한 반면, 경남·부산 등 남해안에서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구잡이 어민들은 금어기를 늦추고 조업허가구역을 조정해 달라고 수산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