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새해 첫날인 1일 80~90대 어르신 4명이 모치(もち·찹쌀떡)를 먹다가 떡이 목에 걸려 4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중 80대 여성이 숨졌다.

일본 NHK에 따르면 도쿄소방청은 이날 오전 1시 도쿄 미나토구의 한 가정에서 80대 여성이 모치인 다이후쿠(大福)를 먹다가 목에 걸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다이후쿠는 찹쌀떡 안에 팥소를 넣고 동그랗게 만든 떡으로, 설날 등 명절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먹는다.

모치인 다이후쿠(大福).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또 같은 도쿄도(都)에서는 80~90대 남성 3명이 각각 모치가 목에 걸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양력으로 설을 쇠는 일본에서는 설을 전후로 전통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숨지는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28일에는 이시카와 현 아나미즈 초(町) 의회 고이즈미 가즈아키(75) 의장이 자택에서 떡을 먹다 목에 걸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급성 심폐부전으로 숨졌다.

일본 소방 당국은 고령층과 어린이가 찹쌀떡을 먹을 때는 작게 잘라 충분히 씹어 삼키라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목에 걸렸을 경우 의식이 있으면 몸을 숙이게 하고 등을 두드려 뱉어내도록 하고, 의식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차를 부를 것을 권고했다.

■용어 해설

다이후쿠는 찹쌀떡 안에 팥소를 넣고 동그랗게 만든 떡이다.

콩을 넣은 것은 마메다이후쿠(豆大福), 쑥떡으로 만든 것은 구사다이후쿠(草大福)라고 한다. 요즘에는 팥 대신 생크림, 커스터드 크림, 과일을 넣기도 한다.

달콤한 팥소를 넣은 시기는 에도 시대로 다이후쿠모치(大腹餅)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배 복(腹)이 복 복(福)으로 바뀌어 지금의 이름이 됐다.

일본에서는 다이후쿠와 비슷한 기원 모치인 가시와모치(柏餅)도 있다.

우리의 단오절, 즉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에 남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 것을 감사하고 입신출세 하기를 기원하며 먹는 찹쌀떡이다.

팥소를 넣은 찰떡을 떡갈나무 잎으로 감쌌다. 떡갈나무는 새 잎이 날 때까지 오래된 잎이 떨어지지 않아 대가 끊기지 않는다고 믿었다. 자손 번영을 의미한다.

시와모치(柏餅).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