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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운석'으로 우주의 기운을 함께 나눈다

진주시, 행운의 진주운석 1점 기탁받아…용융각 뚜렷한 대곡 단목리 운석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2.15 15:05 | 최종 수정 2022.02.16 09:05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14일 지난 2014년 진주 대곡면 단곡리에 떨어진 운석 가운데 하나를 소유주로부터 기탁 받았다.

기탁받은 진주운석. 진주시 제공

지난 2014년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진주운석은 모두 4개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몇몇의 파편이 더 존재했다.

이번에 진주시에서 기탁받은 운석은 네 번째 운석과 같은 날(2014년 3월 17일) 발견된 다섯 번째 운석으로,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유리온실에서 발견됐다.

발견자는 유리온실 주인인 고(故) 김효섭 씨로 유리온실이 깨져 있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먹만한 크기에 무게 150g 가량의 운석 표면에는 대기권을 통과하며 마찰열에 의해 생긴 수㎜의 검게 탄 흔적인 '용융각'이 잘 드러나 있다.

운석 기탁자인 김 씨의 아들 정금길세공소 김명수 대표는 “진주에 떨어진 우주의 기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운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주운석 기탁식. 진주시 제공·

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이때 기탁자의 좋은 뜻을 전해 받아 많은 사람들이 진주운석의 기운을 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진주운석은 진주의 주력사업인 항공우주산업과 연결돼 ‘진주대첩의 비거’, ‘이성자화백의 우주를 향한 여정’, ‘익룡 발자국 화석’ 그리고 재계 세 개의 별 삼성(三星), 금성(金星), 효성(曉星) 창업주의 출신지역으로 가업가 정신의 산실인 ‘지수 승산부자마을’까지 진주시 주요 문화관광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에 떨어진 운석은 ‘오디너리 콘트라이트’의 한 종류로 지구에서 발견된 운석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운석은 처음 발견한 사람이 주인으로 소유권을 갖게 된다. 당시 정부에서는 운석의 매입을 위해 나섰지만 소유주와의 의견 차이로 불발됐다. 이후 2014년 12월 통과된 ‘진주운석법’은 소유주들의 운석 등록제와 국외 반출 금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진주시는 "기탁받은 운석은 정확한 판별을 위한 절차를 거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서 임시 보관 및 전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태양계의 형성과 우주의 기원 그리고 공룡의 멸종 등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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