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실내수영장에서 인분 소동으로 수영장의 전체 물을 교체한 지 5일 만에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40분 영주시 가흥동의 영주실내수영장에서 인분이 떠다닌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안전 요원과 수영 강사는 수영장 안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해 뜰채로 제거했다.
시는 소동이 다시 발생한 당일 수영장을 임시 폐쇄하고 수영장에 채워진 물을 부분 환수한 뒤 여과 소독을 했다.
앞서 이 수영장에선 지난 15일 오후에도 떠 다니는 인분이 발견됐었다.
당초 수영장은 물의 3분의 1을 빼낸 뒤 밤샘 여과 소독을 했다. 하지만 이용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수영장 문을 닫고 700t에 달하는 용수 전체를 갈았다.
수영장 전체 물을 바꾸기 위해선 700t의 상수도를 공급해야 한다. 비용은 시 예산으로 충당됐다.
연이은 인분 테러가 발생하자 시와 수영장 측은 대변을 보고 달아난 사람을 상대로 재물손괴죄와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장 측은 “체육시설 사용 조례에 따라 입장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으나 물속에서 발생한 일이라 누가 용변을 본 것인지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