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업체인 계양전기에서 245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최근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액 횡령에 연이은 사고로 시장의 우려 목소리가 높다.

계양전기는 지난 15일 회사 재무팀 직원 김모 씨가 245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회사 자기자본(1926억원)의 12.7%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는 계양전기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며 하루 늦은 16일 거래정지 시켰다. 15영업일(3월10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횡령 혐의는 회사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회계자료 요구에 김 씨가 이 같은 사실을 자백하면서 밝혀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채권채무조회서를 작성하기 위해 회사 측에 채권, 채무 관계에 있는 회사의 명단과 금액을 요구했지만 20여 일 동안 관련 서류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회계법인에서 횡령 사실을 발견하자 곧바로 김 씨를 고소했다.

서울 강남 수서경찰서는 지난 15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으며, 피고소인 조사와 공범 유무, 정확한 횡령액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기로 했다.

더경남뉴스 정기홍 기자 jkhong4@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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