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경남도, 저탄소 벼 생산단지 시범 운영

메탄가스 최소화하는 벼 재배방법 도입,?시험포장 운영
오는 2024년까지?3년간?3곳 시범단지 운영계획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3.25 10:42 | 최종 수정 2022.03.25 13:42 의견 0

경남도는 "농업생산 과정 중 논벼에서 생성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탄소 벼 시범 생산단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진주시 쌀 재배 들판. 정창현 기자

이는 세계적 문제인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을 하기 위한 조치다. 농업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2천만t 중 논벼에서 30% 정도인 6백만t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감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탄소 벼 시범 생산단지는 모잔들영농조합법인(회원 113농가)가 100ha 규모로 벼를 재배하는 의령군 궁류면 일대에 만들었다. 기술 지원과 교육컨설팅은 경남도와 의령군 그리고 경상국립대가 함께 지원한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기존의 벼 재배 방법은 7월 초중순에 2주 정도 물떼기(중간 낙수)를 하고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cm로 깊이 댄다. 이 방법은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시범단지는 중간물떼기를 2주 이상 해 충분히 논을 말리고 이후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2~3cm 얕게 물을 대고 말리기를 반복한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산소가 풍부해지면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억제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시험포장을 6개를 운영하면서 미질, 수량 등을 분석해 메탄가스 발생량, 미질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한다. 이 시험 자료는 향후 국가 메탄지수 개발에 활용되고 시범단지 보급 확대시 적용한다.

또 물꼬, 논을 평평하게 하는 균평기, 수위 측정기, 논두렁 조성기, 저탄소 배출 비료 등 농가들이 저탄소 벼 생산을 돕는 농자재와 장비를 지원한다.

기존의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와 친환경인증을 받은 경우도 저탄소 농산물로 인증을 받아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3개 시범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경영체와 지자체에서 신청 하면 된다.

서양권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논벼를 시작으로 농업분야 전반에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만큼 농가에서도 적극 감축 재배법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