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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오태완 전 의령군수,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

서울남부지원 가처분 결정 인용 강력 규탄…무소속 3파전 전망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5.12 17:56 의견 0

국민의힘 오태완 의령군수 예비후보가 법원의 6·1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효력 정지 결정에 따라 1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의령군 제공

의령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최근 김정권 옛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18대 김해갑)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출한 의령군수 경선효력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오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추천 효력이 정지됐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성희롱 혐의로 재판 중인 오 군수를 당내 피선거권이 없는데도 경선에 참여시켜 당헌·당규를 위배했다며 경선효력 가처분을 신청했었다.

오 예비후보는 탈당서를 제출하고 이날 무소속으로 다시 후보등록을 했다.

오 예비후보 선거대책위는 “정당의 고유 권한인 공천 과정을 사법부가 과도하게 권한을 남용해 개입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선대위는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서울남부지원의 가처분결정 인용은 삼권 분립이 명확한 대한민국 헌법 체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본안 소송과 헌법 소원을 통해서라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군민과 당원으로부터 67.9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로 공천이 확정이 된 후보의 공천권을 빼앗은 남부지원의 만행을 투표로서 응징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나 힘들 때도 단 한번도 떠나지 않았고 32년 동안 지켜왔던 국민의힘에 부담을 덜게 돼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후보가 신청한 가처분신청이 지금은 인용이 돼 잠시 기쁘겠지만 반드시 부메랑이 돼 군민으로부터 감당할 수 없는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그에 동조한 의령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일부 예분열세력 또한 강력한 민심의 회초리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비록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군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꼭 당선될 것”이라며 “당선된 이후 국민의힘에 복당해 집권여당의 군수로 다시 돌아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의령군수 선거는 오 예비후보를 비롯 김충규·손호현 등 '무소속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9일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출한 의령군수 경선효력 가처분 신청을 11일 인용해 오 후보의 추천 효력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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