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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이' 만든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 별세

1965년 마산서 무학소주 창업
주정회사·용원골프클럽 등 설립
도내 첫 장학재단 설립·봉사 등
'경남경제 큰 별’ 향토 사랑 남겨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03 20:42 의견 0

경남 창원의 토종 소주업체인 ㈜무학의 창업자로 경남을 대표하는 1세대 기업인인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이 2일 오후 2시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0세.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 무학그룹 제공

고인은 고성군 대가면 출신으로 17세 되던 해 ‘성공하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며 고향을 떠나 주류회사에 곡식을 납품하는 대리점을 운영하다 1965년 마산에서 무학소주를 창업했다.

당시 ㈜마산양조공업사를 인수해 상호를 무학양조장으로 변경해 개업하고 희석식 소주를 생산했다.

소주에 이어 1978년 10월에는 주정생산을 위해 무학주정(현재 MH에탄올)을 설립했다.

이어 1978년에는 건설업체를 인수해 운영하면서 외형이 1000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IMF 사태로 문을 닫기도 했다.

1986년 각종 자동화기기를 생산하던 창원 ㈜신명공업을 인수해 2005년 ㈜무학기계, 2007년 ㈜엔팩으로 변경해 성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1991년엔 용원골프클럽, 1995년엔 ㈜지리산 산청생수 회사도 설립했다.

2001년 1월엔 의료법인 합포의료재단 마산연세병원도 개원했다.

고인은 기업경영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과 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1968년 경남은행 설립추진위원, 주주로 참여했고 1974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1979~1988년 마산상공회의소 10~12대 회장, 1980년 경남축구협회장·경남체육회 부회장, 1989년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1991년 무학그룹 회장, 1992년 경남신문사 대표이사 회장, 1997년 대한적십자 정책자문회의 회장, 1999년 경남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1985년 경남 최초의 장학재단인 무학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무학그룹에서 ‘좋은데이 나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무학그룹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명예회장을 맡아왔다.

고인은 경제발전과 사회봉사 등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재무부장관 표창, 대한민국 석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빈소는 SMG연세병원(마산) 장례식장 302호에 마련돼 있다. 유족으로는 최정우·재호(무학그룹회장)·동호(MH에탄올 회장)·정호(용원골프클럽 회장)·한겸씨 등 4남1녀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장지는 고성군 대가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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