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초여름, 당기는 맥주 ···맥주잔에도 작은 비밀 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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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14:25 | 최종 수정 2022.06.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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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목을 넘는 시원한 한 잔에 "캬~!"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계절이다.
맥주잔에도 작은 비밀이 숨어 있다. 용량 표준이다.
결론은 표준 컵의 모양과 용량은 똑 같다.
예전에는 맥주잔의 지름과 높이 등이 조금씩 달랐는데 국가기술표준원이 맥주잔 표준을 만들었다. 표준번호 KSL 2408이다. 물론 맥주잔만이 아닌 유리컵의 표준이다.
맥주잔의 표준을 정한 목적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알코올 섭취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크기가 달라 운반과 세척도 불편했다.
표준 문서에는 업소용 유리컵, 즉 맥주잔의 치수와 용량이 규정돼 있다.
바닥 지름 5.5cm, 윗면 지름 6.5cm, 높이 11cm다. 용량은 225mL다.
우리가 말하는 ‘술 한 잔’의 정확한 용량은 이 표준 잔으로 규정한다.
표준 잔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알코올 8~14g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표준 잔을 순수 알코올 10g으로 정의한다. 표준잔이란 술의 종류, 잔의 크기와 관계 없이 순수 알코올(에탄올)의 함유량을 알려주는 단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표준 잔을 순수 알코올 7g으로 정의하고 있다.
맥주 한 잔(225mL)에 들어있는 순수 알코올 양을 도수 4.5%로 계산하면 약 8g이다. 이 양은 1표준 잔 정도된다.
계산을 하면 225mL=225(용량)x0.045(도수)x0.7947(알코올 비중)=8.046g(순수 알코올 양)이다.
WHO는 표준 잔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4잔, 여성은 하루 2잔 미만을 적정 음주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오늘 맥주 한잔 하자!”는 “오늘 알코올 8g 먹자!”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