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수도’ 의령군, 의병의 날 기념행사로 ‘의병정신 계승’
오태완 군수 “전 세계에 의령을 알릴 ‘의병 엑스포’ 구상 중”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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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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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의 수도' 경남 의령군이 14일 의령군민문화회관에서 ‘제12회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의령군은 ‘의병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만들자고 제안해 탄생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오태완 군수는 ‘의병 엑스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의병의 날인 6월 1일은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로, 2010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의령군민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제정된 의병의 날은 2011년 제1회 정부주관 기념행사가 의령군에서 개최됐고, 이후 매년 자체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18장군의 후손, 의병기념사업회 회원, 기관 사회단체장, 군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자명소 봉독, 기념사, 추모사, 헌시낭송,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름 없는 의병의 추모하는 성악 공연과 삼도 사물놀이 공연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기념사를 한 오태완 군수는 의병의 날을 탄생시킨 의령이 장기적으로 ‘의병엑스포’ 유치 꿈을 펼쳐 나가자고 언급했다.
오 군수는 “의병의 역사적 가치와 그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한곳에 모아 기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전 세계에 의령의 의병 장신을 알리고 싶다”며 “긴 호흡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의병 엑스포를 구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6월 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과 겹쳐 정부 주최 기념행사와 마찬가지로 기념식 일정을 조정해 진행했다. 의령군은 코로나 여파로 2년간 기념식을 생략했는데 올해는 의령군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이 건립되는지 5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다시 기념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