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전국 최초' 지방소멸대응 조례 제정 추진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 위한 '전략적 환경' 조성
오태완 군수 "절망의 벽 아니다. 담쟁이처럼 넘겠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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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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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방소멸위기 전담 조직인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설치하고 지난 23일 '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의령살리기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번 조례안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정되는 '지방소멸' 관련 조례다.
군은 이번 조례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인구감소지역 지방소멸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고삐를 죄기 위한 '전략적 환경' 조성에 목표를 두고 추진했다.
또 '의령살리기운동'으로 대표되는 전 군민 소멸위기 대응 의지를 다잡고, 3만 내외 군민이 함께하는 들끓는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조례안에는 '의령살리기운동'을 정의하고, '의령살리기운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도 담았다.
조례안 내용은 ▲주거 환경 및 공공시설 개선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의령의 역사·문화·생태환경의 계승·발전 ▲군의 유휴지 및 유휴시설의 활용 촉진 ▲지역활력 증진을 위한 문화행사·축제 등으로 예산 지원이 가능해졌다.
의령살리기 소생활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도 만들어진다.
의령군은 지난 2월 행정안전부 '주민참여형 소생활권 활성화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3년간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주민대표, 전문가 등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회에서는 의령살리기 주요 정책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의령살리기 참여 활동 및 지원에 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오태완 군수는 지난 20일 소멸위기 대응회의에서 "의령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은 인구 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소멸 위기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희일비 하지 않고 인구증가를 위해 쉼 없이 발품을 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쟁이' 시를 인용하며 "어쩔 수 없는 벽이라 느낄 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넘는다. 지방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을 담쟁이처럼 조금씩 극복해 넘어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의령군은 다음달 11일까지 입법예고된 조례안 의견을 듣고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9월 군의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