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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씨 진행 4년만에 KBS-TV '동네 한 바퀴' 떠난다

시청자들 "특유의 구수한 입담 아쉬워"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7.07 15:00 | 최종 수정 2023.01.23 15:04 의견 0

KBS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4년 만에 김영철 씨가 하차한다.

KBS는 7일 “7월 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김영철 씨가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7월 중순부터는 ‘김영철’ 이름을 뗀 ‘동네 한 바퀴’로 방송되며, 씨름 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 씨가 대신 진행 한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서 막걸리를 맛 보는 김영철 씨. KBS 제공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전국의 도시와 지방 동네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노포(老鋪·대대로 물려받은 점포)와 명소를 소개하는 아날로그 감성 다큐멘터리다. 김영철 씨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약 4년간 이끌어왔다.

김영철 씨는 동네 골목길을 걸으면서 주민들과 인생을 이야기 하고 주민들이 추천한 맛집에 들러 갖은 사연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7~8%의 높은 시청률(최고 9.6%)을 유지하며 KBS에서도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했다.

김영철 씨의 갑작스런 하차는 일각에서 제기된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아니라 본업인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이 전국을 돌아다녀야 해 1주일에 3일 정도를 촬영해야 하는 일정이 부담을 줬다.

김영철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과 더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다는 게 아쉽고 미안하다”면서 “당분간 재충전 하고 좋은 작품을 만나면 매끄럽게 표현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기사 댓글에는 "구수하고 중량감 있게 동네 한 바퀴를 잘 이끌었는데 섭섭하군.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처럼 장수하기를 바랐는데" "김영철 씨는 성품이 점잖아서 싫은 말도 못 하고 남을 웃기는 재주는 없었지만 참 와닿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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