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지난 23일 한국형기동헬기(KUH-1) 성능개량형 동력전달장치 개발사업의 1단계 과제인 주기어박스의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국산 동력전달장치는 기존 동력전달장치보다 제품 수명 및 창정비 도래 기간이 길어져 향후 국산 헬기에 적용된다면, 운용 효율 증대가 기대된다.
지난 23일 KAI에서 열린 헬기용 동력전달장치 국산화 제작 완료 발표회 모습. KAI
1단계 사업은 총사업비 약 1109억 원으로 주기어박스 상세설계와 국산화 핵심부품 제작이다. KAI는 202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원과 약 800억 원을 자체 투자해 주기어박스 국산화 핵심부품 33품목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개발 완료를 위해 국내 업체 및 연구기관의 인원 200명 이상이 투입됐으며, 35개의 특수 제작 공정별 인증을 획득하고 부품 제작을 했다.
협력 제작사에는 ▲우림PTS ▲이엠코리아 ▲일광주공 ▲한국열처리 ▲에어로코텍 ▲삼영엠아이텍 ▲삼우금속공업 ▲테스코 등 8개사와 ▲WS ENG ▲한국재료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3곳의 시험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항공용 마그네슘, 타이타늄, 고장력강 등 특수 소재가 사용된 기어, 축, 하우징 등 구성품 시험을 완료해 설계 건전성을 확보했다.
KAI는 성능 개량된 동력전달장치 개발로 회전익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국산 헬기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헬기 동력전달장치는 비행에 요구되는 고출력의 동력을 엔진의 고속 회전축에서 주로터 및 꼬리로터로 전달하는 장치로, 자동비행조종장치 및 로터계통과 함께 헬기 체계 3대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KAI는 2023년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체결한 협약 2단계에서 동력전달장치 7개 모듈 전 부품을 개발하고, 주기어박스를 제작해 기본성능시험 등을 하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본 과제가 완성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동력전달장치의 국내개발로 운용 효율을 향상 시킬것”이라며 “개발로 축적된 기술은 수리온 성능개량 및 차세대중형기동헬기 개발사업에 적용이 가능하며, 국제 무대에서 국산 항공기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