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시민단체들, 석동저수장 유충 발생 36시간 후 발표에 비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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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9 19:03 | 최종 수정 2022.07.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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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진해구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실을 '늦장 공개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을 제외한 진해 지역의 6만 5300가구, 15만 300여명에게 공급된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실을 창원시는 사고 발생 하루가 훨씬 지나서, 그것도 시민들이 인지하기 어려운 한밤중에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수장 유충 발생 원인으로 낙동강 퇴적토 오염과 녹조를 꼽았다.
창원시는 지난 8일 밤 10시 40분 공식 유튜브 채널 '추천창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시간은 브리핑 36시간 전인 7일 오전 10시였다.
하지만 창원시는 유충 추가 발생 등을 막기 위한 조치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시간이 흐른 것이지 의도적으로 공개를 지연시킨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례적인) 유충 발생 이후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찾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그렇게 된 것"이며 "외부에 알리기 전에 최소한의 필요한 절차와 정리를 거쳤고, 정말 쉼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충 발생 3일째인 이날까지 진해지역 가정에서 접수된 유충 발생 신고는 아직 없다.
창원시는 진해 주민들이 수돗물 음용 시 반드시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