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발생 관련 "조치 완료, 그러나 끓여 먹어라 "
"깔따구 유충 피해 없지만 가급적 물 끓여 먹을 것 당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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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8 18:44 | 최종 수정 2022.07.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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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지난 7일 창원시 3개 정수장 중 하나인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 9일 "본포 원수에서 부유하는 유충알이 관찰됐고, 최근 30도 이상의 높은 수온으로 인해 정수 과정에서 침전지 바닥으로 가라앉은 알이 수면 위로 올라와 여과지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석동정수장에서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13개 정수처리 공정 가운데 활성탄여과지와 정수지에서 활동성이 없는 유충 2마리가 발견됐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 지역을 제외한 진해 지역 6만 5300가구, 15만 300여 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창원시는 유충을 발견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정확한 발생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석동정수장의 취수원인 성주수원지 원수와 낙동강 본포 원수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본포원수에서 부유하는 유충알이 관찰됐고 최근 30도 이상의 높은 수온으로 인해 정수과정 중 침전지 바닥에 침강된 알이 침전지 상부로 부상해 여과지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했다.
창원시는 유충발생 원인 파악과 동시에 환경부의 유출 발생 예방 및 대응 방안 매뉴얼에 따라 7가지의 긴급 조치를 취했다.
유충의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했고, 침전 기능 강화를 위해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 투입했다. 또 유충 제거를 위해 잔류염소 2ppm인 물을 사용해 급속여과지 10곳, 활성탄여과지 6곳을 역세척 하는 한편 침전지 2곳을 청소했다.
석동정수장 외에 대산정수장, 칠서정수장에 대해서도 유충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는 유충 발견 수돗물 음용시 유해성과 관련,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물을 끓여먹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