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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경남 사천 비토섬에서 '제7회 비토 별주부전 축제' 열린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24 15:14 | 최종 수정 2022.09.09 00:24 의견 0

경남 사천 별주부전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강금용)가 주관하는 ‘제7회 비토 별주부전축제’가 오는 30~31일 ‘토끼, 거북이와 용왕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에서 개최된다.

별주부전의 고장인 서포면 비토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비토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알리고 별주부전 설화의 무대가 된 곳임을 홍보하기 위한 축제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3년만에 개최됨에 따라 문화 향유 갈증 해소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재미로 방문객에게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시원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에 터밟기(지신밟기), 별주부전 주제에 맞는 용왕제, 수궁가 경창이 차례로 이어지고 사물놀이, 밸리댄스, 국악공연(퓨전수궁가)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BGM(Back Ground Music·배경음악)과 함께하는 폭죽쇼, 노래자랑 ‘나도 가수다’와 장구의 신으로 불리는 박서진과 지역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서포초등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사물놀이와 별주부전 연극은 두 배의 감동을 선물한다.

또 용궁길 보물찾기, 물고기잡기, 페이스 페인팅, 사생대회, O/X 퀴즈, 수중씨름대회, 물놀이장, 트램폴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먹거리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DJ파티-디스코타임, 퓨전장구, 밸리댄스, 버스킹공연 등 신명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이며 나아가 경남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소설인 별주부전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남해의 용왕(龍王)인 광리왕(廣理王)이 술로 죽을 병에 걸리자 자라(별주부)가 영약(靈藥)인 '토끼의 생간'을 구하는 명을 받고 토끼 화상(얼굴그림)을 들고 육지로 나와 토끼에게 수궁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꾀어 등에 업고 수궁(水宮)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용왕 앞에서 그 내막을 알게 된 토끼가 "간을 볕에 말리려고 꺼내 놓고 왔다"고 하자 토끼를 풀어준다. 육지로 나온 토끼는 자라에게 "간을 빼놓고 다니는 짐승이 어디 있냐"고 핀잔을 주며 달아난다.

별주부전의 소설과 판소리 버전이 120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 자라와 토끼의 행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간성이 없음을 풍자한다.

지역도 남해가 아닌 동해로 나오기도 하고, 불치병에 걸린 이는 용왕이 아닌 딸로 나온다. 자라가 자살하려는 찰나 도인(道人)이 나타나 선약(仙藥·신선의 약)을 얻을 수 있었다는 줄거리도 있다.

또 수궁에서 겨우 살아온 토끼가 경망스럽게 행동하다가 독수리에게 잡혔으나 다시 꾀를 내어 위기를 모면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토끼가 자라를 혼을 내면서 준 토끼똥을 용왕이 먹고 다시 건강해져 삼천 살을 넘게 살았다는 내용도 있다.

원래 고려시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의 김유신열전 등의 문헌에 실린 '구토(龜兔·거북이와 토끼) 설화'에서 유래돼 판소리로 불리다가 조선 후기에 소설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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