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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진성면민 화합한마당 큰잔치 17일 경남 진주 진성초교에서 열려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9.17 20:43 | 최종 수정 2022.09.18 18:13 의견 0

제22회 진성면민 화합 한마당 행사가 17일 경남 진주 진성초교 운동장에서 16개 마을 500여명의 면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진성면체육회가 주관하고 각 기관, 단체들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는 이윤명 진성면체육회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 이후 어르신들이 하루를 흥겹게 즐겼다.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 3년만에 치른 마실 행사에 한껏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초청 여가수가 행사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무대 아래에 내려와 어르신들과 함께 흥겨운 춤 한마당을 만들고 있다.

무대 위에는 선물이 가득, 무대 아래에서는 어르신들의 어깨가 들썩들썩

오늘은 내남없이 덩실덩실 춤추는 날
역시 어른신들의 놀이는 윷놀이. 멍석가에 둘러앉아 윷가락을 던지는 모습이 정겹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오전 10시 10분 진성풍물단의 풍물 공연이 펼쳐져 사전 분위기를 돋웠고,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배구 경기 등 체육 행사와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이어졌다.

체육 경기는 청팀(상촌·천곡리), 홍팀(구천·온수·동산리), 백팀(가진·대사리)으로 나눠 진행됐다. 배구 우승은 홍팀이, 줄다리기는 청팀, 윷놀이는 홍팀이 차지해 종합 순위는 홍팀이 1위, 청팀 2위, 백팀은 3위를 차지했다.

청년들과 어르신들 혼성팀의 배구 경기 모습

점심 식사 후에는 오후 3시 30분까지 라인댄스 공연과 연예인 초청 공연, 어르신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노래자랑에서는 어르신들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진성초교의 가을 하늘에 울려퍼졌다.

무엇보다 노래자랑 무대에서는 아깝게 박자를 놓치거나, 약주를 제법 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와 반주에 전혀 박자를 맞추지 못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박자를 놓친 한 어르신은 "술 한잔 하고 무대에 올라왔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수줍어했다.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가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청팀, 홍팀, 백팀으로 나눠 마련된 천막 아래 좌석에서는 어르신들이 모여앉아 마련한 음식과 약주를 들며 안부를 묻는 등 그간의 적적함을 풀었다.

경품권 추첨에서는 생활필수품에서 수십만원 짜리 가전 제품, 진주시내 종합 병원(한일·세란병원) MRI 촬영권(50만원 상당) 등이 준비돼 어르신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한 병원 찬조 선물이 눈에 띄었다. 1등 어르신에게는 50만원 상당의 무선청소기가 전달됐다.

이웃마을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흥겨웠던 이날 행사는 오후 4시에 모두 끝났다.

구천리에서 행사에 참석한 박모 어르신은 "농삿일에 바빠서, 코로나가 심해서 만나지 못한 다른 마을 사람들과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랜만에 사람 사는 것 같은 즐거움을 가졌다"며 만족해했다.

이날 행사의 주빈이던 어르신들이 자리를 뜬 '진성면 화합 한마당' 무대. 내년을 기약하는 듯 텅 비어 있다. 정기홍 기자

한편 진성면청년회 회원들은 종일 행사 전반을 측면 지원해 행사가 무탈하게 진행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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