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가야금 우륵과 한지의 고장' 의령 신번문화축제, 그윽한 가야금 연주 속에 막내려

의령한지축제와 가야금경연대회 합한 첫 축제
개막식엔 2천명, 한지체험장 1000명 운집해 장사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03 19:37 | 최종 수정 2023.09.19 04:17 의견 0

경남 의령군 부림면 일대가 지난달 30일에서 2일까지 가야금과 한지가 전하는 그윽한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의령한지축제와 가야금경연대회를 통합해 열린 ‘제1회 의령신번문화축제’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행사가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부림면 신반시장 공영주차장에는 군민, 향우, 관광객 등 무려 5000여 명이 운집했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의령신번문화축제장 모습

이번 축제는 가야금과 한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데 대한 작은 마을인 부림면 주민들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개막식에는 ‘가야금 선율에 피어나는 한지’라는 축제 주제를 담은 영상을 송출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화합하는 축제를 기원하기 위한 비슬무용단의 퓨전국악공연이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오태완 군수는 개회사에서 “의령군은 가야금 악성 우륵의 탄신지며 전통 한지의 본고장이다. 악성 우륵 선생의 가야금 선율을 느끼고 한지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 퍼포먼스에서 선보인 샌드아트 영상에는 우륵의 일대기가 펼쳐졌고, 그래픽 영상으로 한지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이어 가야금의 선율과 한지 소품을 이용한 무용단의 군무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기원했다.

축제장에는 울산, 경남 밀양, 대구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인 ‘신현세’ 한지장의 전통한지 제작과정 시연과 한지 만들기 체험행사에는 1000명의 관광객이 몰려 큰 화제가 됐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한지 연, 지화, 연등, 휴대폰 거치대, 연필꽂이 등의 만들기 체험을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 신번 챔피언스 리그, 청소년 문화공연, 코믹 버블이벤트 등 다채로운 공연과 상설 체험장의 민속놀이 체험, 에어바운스 등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가야금경연대회 모습. 이상 의령군 제공

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1~2일 의령군청소년수련관에서 가야금 기악과 병창 두 분야에 대해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총 98팀이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일반부에서는 이윤서 씨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우륵대상, 학생부에서는 대학부 안지수 씨와 고등부 이미소 학생, 중등부 김태완 학생, 초등부 원소현 학생이 각각 도지사상 및 교육감상인 대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이전 대회 우륵대상 수상자인 고혜수 씨의 축하공연과 경남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특별공연이 축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가야금과 한지, 두 가지 주제를 한 축제에 녹여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전통과 역사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축제의 성공을 이끈 것 같다”며 “의령의 한지와 가야금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