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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화제] 아이폰14 들고 놀이기구 탔을 뿐인데 '구급차 출동'

아이폰14, 사고 위험 감지 구조요청 신고
신 모델 첫 탑재된 새 기능, 해프닝 발생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12 11:14 | 최종 수정 2022.10.12 11:19 의견 0

최신 아이폰14가 사고 위험을 감지해 자동으로 911(우리의 119와 같은 미국의 응급전화번호)에 신고해 응급구조대가 출동한 해프닝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 달보드레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에 처음으로 탑재된 ‘충돌 감지기능’이 놀이기구에서 오작동 해 911에 신고 접수된 사례가 미국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지난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신시내티주에서는 이 같은 신고 해프닝이 6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7일 국내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4

치과의사인 사라 화이트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놀이공원 킹스 아일랜드에 놀러갔다가 911 구조대원으로부터 수십통이 넘는 확인 전화를 받았다.

화이트는 이틀 전에 산 아이폰14를 호주머니에 넣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 나중에 휴대전화를 확인한 화이트는 깜짝 놀랐다. 911 응급대로부터 위험한 상태가 아닌지를 묻는 음성메시지와 여러 통의 전화가 와있었다.

아이폰의 충돌 감지기능이 롤러코스터의 과격한 움직임을 사고로 오인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911은 곧바로 놀이공원으로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어떠한 응급 상황도 발견하지 못했다.

아이폰14의 '충돌 감지기능' 설정화면 캡처. 이상 독자 박선희 씨 제공

충돌 감지기능은 원래 자동차 충돌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설정해 놓았다. 충돌을 감지하면 화면에 10초 동안 경고 문구가 뜨고, 알람소리와 함께 1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후 911로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GPS(위성항법장치) 정보를 제공한다.

WSJ는 "새 기능이 오작동하는 것은 문제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 2일 미국 네브래스카에서는 한 운전자가 차를 몰다가 나무를 들이받은 사고가 있었는데 아이폰14 덕에 빨리 구조할 수 있었다.

한편 놀이기구 탑승 등 할 때 아이폰14를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면 간단하게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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