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치안 총수인 경찰청장은 무려 '참사 2시간 후'에 첫 보고 받았다
경찰청장?30일 밤 0시14분 인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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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2 21:14 | 최종 수정 2022.11.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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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거의 2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사고를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2일 "윤 청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0시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으로부터 참사 발생 사실을 최초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112에 첫 압사 신고가 된 29일 오후 10시 15분에서 1시간 59분 뒤다. 이 시각은 이태원에서 수십명이 심정지 상태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던 시점이다.
윤 청장은 첫보고 후 5분 뒤인 밤 0시 19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기동대 등 가용경력 최대 동원과 질서 유지 등 신속 대응, 구급차 진·출입으로 확보 등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 청장은 이보다 43분 전에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로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윤 청장은 사고 발생 4시간 15분 뒤인 30일 새벽 2시30분에야 경찰청에 출근해 지휘부 회의를 주재했다. 사망자가 59명이라는 소방 당국의 집계가 나온 시각이다.
또 윤 청장의 인지 시점은 관할 상관인 이상민 행정자치부 장관이 보고를 받은 29일 밤 11시 20분보다 54분 늦고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29일 밤 11시 1분보다는 1시간 13분 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