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위기관리센터장도 지냈었는데'···서울 용산경찰서장 대기 발령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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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2 18:20 | 최종 수정 2022.11.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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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물어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을 대기발령 했다.
경찰청은 2일 대기발령과 관련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 발령했다”며 “오늘 중으로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1월 용산경찰서장으로 임명됐다. 전남 함평 출신인 그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서울 수서경찰서 경비과장, 서울 강서경찰서 보안과장, 서울청 위기관리센터장, 전남 구례경찰서장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청 위기관리센터장을 지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서울지방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에 대해 압수수색 했다.
특수본은 참사 이전 4시간 여 동안 11건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달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또 용산경찰서가 핼러윈를 앞두고 기동대 병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청이 거부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사실관계를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