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해체 주역’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사의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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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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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이 지난 25일 환경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사장은 평소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해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제대 교수 시절부터 반(反)4대강 활동을 해오던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에서 보 해체 결정을 이끌었다.
박 사장의 임기는 2020년 2월에 임명돼 내년 2월까지 3년을 3개월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마지막 자기 인사를 하고 물러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박 사장의 사의 이유는 ‘일신 상의 이유’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인제대 교수 시절부터 반4대강 활동을 해왔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대강 보(洑) 해체를 추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보 처리 방안을 만든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에서 민간위원 중 한 명으로 활동하며 금강과 영산강 5개 보의 해체 및 상시개방을 제시했다.
그는 보 처리안 제시 후인 지난 2020년 2월 제15대 수공 사장에 임명됐다. 댐과 보로 수익을 올리는 수공에 보 해체론자가 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논란도 있었다.
특히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는 4대강기획위 활동 전에 보 평가방법 연구용역을 수주해 낙동강 등 4대강 16개 보에 대한 공통 평가방법을 만들어 제척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 사장은 수공 사장 부임 후에도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지난해 1월에 열린 보 해체 의결에 참여해 또 다시 제척 규정을 위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