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개척언론인동문회, 유명 달리한 동문언론인 2명에게 특별상 수여
고 김정완 부산일보 기자,?고 김호철 경남신문 기자
“생전 개척정신으로 불편부당·정론직필 실천한 언론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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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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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개척언론인동문회(회장 박도준 전 경남일보 국장)는 오는 9일 MBC컨벤션-진주에서 ‘제14회 개척언론인의 날’ 행사를 갖고 특별 시상식을 마련한다.
경상국립대 개척언론인동문회는 경상국립대 출신 언론인 가운데 탁월한 언론 활동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해 모교 명예를 빛낸 언론인을 대학에 추천하고 대학에서는 개척언론인상을 수여해왔다.
올해는 평소 개척정신으로 불편부당·정론직필의 언론 정신을 실천하다가 고인이 된 동문 언론인들에게 모든 개척언론인 동문의 마음을 모은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특별상 수상자는 고 김정완 부산일보 차장, 고 김호철 경남신문 차장 등 2명이다.
고 김정완 전 부산일보 기자는 경상국립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3년 4월 부산일보에 입사해 경남 진주시·통영시·사천시·고성군 등을 중심으로 취재 활동을 했다. 김정완 기자는 특히 경남 남해안 지역 해양수산업 발전과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기사를 발굴·보도하는 등 왕성한 취재 활동을 했었다.
지난 2008년 11월 29일 오후 경남 고성군에서 불의의 사고로 별세했다. 당시 47세로 지역사회부 차장이었다.
고 김호철 경남신문 기자는 경상국립대 식품공학과 출신으로, 2003년 경남신문 취재기자 37기 공채로 입사했다. 사회부·정치부·경제부를 거치며 도지사 관사 꼼수 입주 최초 고발, 멀쩡한 순찰차 매각 문제 제기, 안이한 도로행정으로 인한 동읍삼거리 초등생 사망사고 등의 보도로 사회 문제들을 고발했다.
2009년 편집부 근무 시 ‘참살이 참맛’ 레이아웃으로 경남·울산기자상 전문보도부문을 수상했다.
김호철 기자는 2017년 제9대 경남신문 노조지부장으로 취임해 임기 2년간 사내 노동자들의 권익과 공정한 언론보도를 위해 헌신했다. 2020년 사천·남해·하동 본부장을 맡아 서부경남권의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취재 보도하던 중 지난 11월 1일 오후 불의의 사고로 4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박도준 개척언론인동문회 회장은 “언론인 동문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문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로 했다”라며 “특별상을 받는 동문 모두 아무도 바라지 않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하직했지만 그들이 생전에 우리에게 보여준 언론 정신은 동문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도 훌륭한 언론 활동으로 개척언론인상 수상 후보에 추천된 동문이 몇 명 있으나 본인이 완곡하게 사양해 본상은 시상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개척언론인들은 언제나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빠름보다는 바름’을 추구하는 언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척언론인동문회는 9일 오후 6시 30분 MBC컨벤션-진주에서 경상국립대 개교 74주년과 개척언론인동문회 창립 14주년을 기념해 ‘2022년 제14회 개척언론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개회식, 개척언론인상 특별상 시상식, 정기총회의 순으로 진행한다. 개척언론인동문회 회원, 경상국립대 보직자, 경상국립대 총동문회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