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손흥민, 김연아 넘었다···올해의 선수 역대 최고인 86.2% 지지
한국갤럽,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 조사
손흥민, 김연아 역대 최고 지지율 기록 능가
김연경, 류현진, 이강인, 김민재, 추신수 순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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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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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영국 토트넘)이 피겨여왕인 김연아를 넘어 올해의 스포츠선수 조사에서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지지율은 86.2%로 김연아가 2009년 기록한 82.8%를 넘어섰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에게 올 한 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3포인트, 응답률 26.7%) 손흥민이 86.2%의 압도적 지지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멤버로 2021~2022 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달 안와골절 부상 수술로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활약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또 손흥민 지지율 86.2%는 김연아가 2009년 기록한 82.8%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치다. 손흥민은 월드컵 활약상이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2위는 올해 국내 프로배구 무대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9.9%)이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활약한 후 해외로 진출해 일본, 터키, 중국, 다시 터키 리그를 거치며 세계 최고 연봉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3위는 류현진(6.4%)이다.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2년 12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뛰었고 2019년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겼다. 2015년 어깨 수술로 2년 공백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바 있다. 류현진은 2013년 올해의 스포츠선수 1위, 부상에서 복귀한 2017년부터 6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4위는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 소속 이강인(5.1%)이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준우승을 견인하며 골든볼(MVP)을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 '21세 이하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에도 포함됐다.
5위는 괴물 수비수, 벽민재로 불리는 김민재(4.8%)다. 김민재는 손흥민·이강인과 달리 한국프로축구(K리그, 전북 현대모터스)를 거쳐 2019년 중국, 2021년 유럽 리그로 진출했다. 김민재는 올해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SSC나폴리로 이적한 뒤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단기간에 실력을 인정받았다.
SSG 랜더스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추신수(3.1%)가 6위, 지난 10월 현역 은퇴한 이대호와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공동 7위(2.9%), 은퇴 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김연아(2.2%)가 9위, 올해 프로야구 MVP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동 10위(1.9%)다.
이 외 1.0% 이상 응답된 선수는 우상혁(높이뛰기, 1.5%), 안산(양궁), 박지성(축구)(이상 1.2%), 차준환(피겨스케이팅, 1.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