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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파울루 벤투 감독 4년간 '한국 동행' 끝낸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06 21:13 의견 0

4년간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어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벤투 감독은 6일 오전 6시(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전에서 항의로 경고를 받은 파울루 벤투 감독. KBS 중계 화면 캡처

벤투 감독은 “한국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난 9월부터 이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면 조금 쉬고 싶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한 바 있고, 오늘 아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생각을 거듭 밝혔으며, 선수들과도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벤투 감독의 관련 발언을 현장 통역사가 “일단 쉰 뒤 차차 생각하겠다”는 뉘앙스로 전달하자 벤투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는 “한국 대표 선수들은 그동안 내가 함께 일해왔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고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벤투는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인정해야한다. 이런 강팀을 맞아 우리는 스스로 자랑스럽도록 준비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우리만의 전략이 있었고, 비록 지긴 했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후반 백승호(전북)의 추가골이 터지며 1-4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은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도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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