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가 이어지는 성탄절 앞날 저녁이지요. 크리스마스 캐럴(Carol)은 크리스마스에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기 위해 부르는 찬송가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Carol)은 어디에서 유래됐을까요?
크리스마스 캐럴은 캐럴의 한 종류로, 크리스마스에 야외에서 신을 찬송하기 위해 부르는 민중적 종교가로 14세기 영국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캐럴은 원래 민중이 야외에서 함께 노래하는 즐거운 성격의 종교적인 노래였답니다.
어법적으로 '캐롤'이 아닌 '캐럴'로 표기하는 것이 옳은 표기입니다.
조선인민주의공화국(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아랍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인정하지 않아 캐럴이 금지곡이고 남반구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여름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만들었거나 여름 느낌이 나는 가사로 바꾼 캐럴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불려 우리에게도 익숙한 캐럴은 'Silent night holy night(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지난 1818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 오베른도르프의 가톨릭 성 니콜라우스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하던 요제프 모어 신부가 작사를 했고 이 성당의 성가대 지휘자인 프란츠 그뤼버가 기타 연주에 맞게 작곡해 탄생했답니다.
이 캐럴은 유네스코가 지난 2011년 오스트리아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성당도 ‘고요한 밤 기념 성당’의 이름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이 캐럴은 유명세를 타다 보니 일화도 여럿 있습니다.
세계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12월 24일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하는 전장의 참호에서 독일군 쪽에서 스코틀랜드 민속 악기인 백파이프로 연주하며 이 캐럴을 부르자 적군인 영국군이 경계를 풀었다는 사실이 영화로 소개돼 유명해졌지요.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양국 군인들은 이어 축구도 했다고 하지요.
목숨을 담보하는 전장에서 이 같은 기적을 불러일으킨 이 캐럴은 한 독일 병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적에게 우정을 베푸는 기적을 일으킨 것이 크리스마스 캐럴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낀 연말이 되면 캐럴 음반이 잇따라 나옵니다. 개그맨 심형래 씨가 개그 캐럴로 50만 장이 넘는 판매를 했다고 합니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릴까, 말까, 달릴까, 말까...'가 가사의 일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캐럴은 해방 이후 개신교를 통해 많이 알려졌고, 1990년대 후반부터 구세군 자선냄비 등을 통해 길거리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캐럴 저작권 때문에 거의 들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3000㎡ 미만의 커피숍, 호프집, 헬스클럽이라도 저작권료를 내야 합니다. '영업에서 음악의 중요도가 높은 가게'가 저작권료 징수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통시장과 50㎡(15평) 미만의 소규모 가게는 제외라고 합니다.
■ 크리스마스 관련 유래들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인 한국문화연합회 문화품앗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