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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냉동 볶음밥 나트륨 많고 한 끼로는 영양 부족···나트륨 최대 242% 초과

CJ '비비고 불고기비빔밥'(22.5g) 고기 함량 가장 많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10 18:17 | 최종 수정 2023.01.11 02:12 의견 0

간편 가정식으로 즐겨 찾는 냉동볶음밥 제품에 나트륨이 많고 영양성분도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 볶음밥 25개 제품의 영양성분,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기볶음밥 10개, 새우볶음밥 8개, 닭가슴살볶음밥 7개를 조사했다.

이들 냉동 볶음밥 1인분의 열량은 219~510kcal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1인분의 영양성분 기준치(하루 3분의 1)는 667kcal이며 이는 기준치의 33~76%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탄수화물은 33~99g으로 기준치의 31~92%, 단백질은 7.9~20.1g으로 44~112%, 지방은 3.1~14.8g으로 17~82%로 조사됐다.

열량과 탄수화물이 가장 높은 제품은 '소불고기볶음밥Ⅱ(천일식품)'로 열량은 510㎉(76%), 탄수화물은 99g(92%)이었고 낮은 제품은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으로 열량 219㎉(33%), 탄수화물 33g(31%)이었다.

또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은 440~1615mg으로 기준치(667mg)에 비해 많게는 2.7배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쿠팡의 PB 자회사인 씨비엘비의 ‘곰곰 소불고기볶음밥’(1615mg)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허닭)'이 20.1g(112%)으로 가장 높았고, '맛있는 새우볶음밥(오뚜기)'이 7.9g(44%)으로 가장 낮았다.

포화지방 함량도 최대 6배 차이가 났다.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동원F&B)'이 1.8g으로 가장 높고,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이 0.3g으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냉동 볶음밥의 1인분 중량은 200~300g(평균 232g)으로 제품 간에 최대 1.5배의 차이가 났다.

1인분 중량이 가장 높은 제품(300g)은 '소불고기볶음밥Ⅱ(천일식품)', '곰곰 소불고기 볶음밥(씨피엘비)', '한우물 통새우볶음밥(농업회사법인 한우물)'이었다.

또 '비비고 불고기비빔밥(CJ제일제당)'은 고기 함량이 22.5g, '홈플러스 시그니처 새우볶음밥(홈플러스)'은 새우 함량이 31.0g,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 볶음밥(허닭)'은 닭가슴살 함량이 36.6g으로 같은 유형의 제품 중 함량이 가장 높았다.

가격도 1590~3990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고기볶음밥의 경우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아워홈)'이 1980원으로 가장 낮았고,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동원F&B)'이 3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새우볶음밥은 '천일냉동 새우볶음밥N(천일식품)'이 1590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비비고 새우볶음밥(CJ제일제당)'과 '통새우볶음밥(풀무원식품)'이 2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닭가슴살 볶음밥은 '요리하다 닭가슴살볶음밥(롯데쇼핑)'이 2590원으로 가장 낮았다.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은 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냉동 볶음밥을 한 끼 식사로 먹으면 열량, 단백질 등 주요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달걀, 우유 등을 보충해야 한다”며 “나트륨은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과채류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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