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2월 4일)을 지난 9~10일 밤에 경남 지방에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많이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 11cm가 넘는 눈이 내린 산청을 비롯해 함양, 진주 등 도내 15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산청에 대설경보가, 김해·진주·사천·거창·함양·합천·하동·고성·함안·의령·창녕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역의 적설량은 산청 11.3㎝, 거창 9.2㎝, 함안 4.2㎝, 의령 1.1㎝ 등이다. 비는 하동 38mm, 고성 30.5mm, 양산 27.5mm, 김해 5.5mm가 내렸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통제구간 도로는 ▲함양군은 오도재(4㎞), 원통재(4㎞) ▲양산시는 용선마을~배내골(10㎞) ▲밀양시는 남명~석남터널(8㎞), 청도면 소태리~창녕 경계(6㎞), 삼랑진읍 안태~양산 원동(4㎞), 삼랑진읍 우곡~단장 감물리(1㎞), 도래제(4.2㎞) 등이다.
또 진주시 금산면~월아산 질매재(2㎞), 산청군 황매산터널(1㎞), 합천군 황매산터널(2.5㎞), 창녕군 천왕재(12㎞ )·당리고개(4㎞),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교도소~내서(3㎞), 함안군 악양고개~서촌마을(1㎞) 구간이 차단됐다.
눈과 비로 인한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2시 44분쯤 산청군 금서면 산청IC 인근에서 화물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가 부상을 당했다.
또 오전 5시 44분쯤 함안군 산인면에서는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났지만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경남 지역 곳곳이 오전 한때 도로의 살얼음(블랙아이스) 등으로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차량은 서행할 것을 당부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