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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눈 속에 꽃망울 터뜨린 황금빛 복수초와 순백의 매화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2.11 23:39 | 최종 수정 2023.02.17 16:02 의견 0

봄의 전령사들인 복수초와 매화가 11일, 전날 밤에 내린 눈과 어울려 색다른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경남 의령군 칠곡면 사찰인 복산사 정원에 며칠 전부터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린 복수초가 전날 내린 함박눈과 어울려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의 징검다리 정취를 함께 연출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 내린 눈 속에서도 노오랗게 핀 복수초 꽃술에서 꿀을 빨려고 날아든 꿀벌. 아직은 생경해 보이는 계절 봄의 모습이다.

복수초는 여러해살이풀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해서 ‘얼음새꽃’, 눈새기꽃‘으로 불린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으로 복(福)과 장수(長壽)를 상징한다.

밤새 내린 눈이 낮기온에 녹으면서 노란 꽃잎의 복수초가 얼굴을 활짝 열어젖히자 벌 한마리가 날아와 꽃술 위에 앉아 꿀을 빨고 있다.

잔설 위의 복수초 군락지 모습. 노란 꽃들이 벌써 남녘에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이날 의령 복산사 뜰을 지키던 매화도 꽃잎을 열어젖혔다.

매화의 개화 시기는 남부 지방은 1~3월, 중부지방은 3~4월이다. 추운 봄에 은은한 향기를 풍겨 지조와 절조를 상징해 사군자로 친다. 사군자는 매화(梅),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이다.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며 꽃말은 깨끗한 마음, 결백이다.

흰 매화는 백매(白梅), 붉은 매화는 홍매(紅梅)라고 한다.

막 핀 매화와 눈의 잔설. 며칠간 봄기운이 완연해 꽃봉오리를 열어젖힌 매화가 밤새 내린 함박눈의 잔설을 무거운 듯 이고 있다.

이른 봄엔 눈도 꽃의 한 일부분. 이른바 봄에 핀 눈꽃이다. 이상 의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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